충무로 2

보스호프

마른 안주계의 에르메스. 뚠뚠하고 촉촉한 반건조 갑오징어 구이. 동국대생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충무로의 노포 ‘보스호프’ 입니다. 이곳의 오랜 초단골 동국대 졸업생이 인수 계승하여 지키는 곳이에요. 이전의 푸짐한 인심은 그대로에 메뉴가 더욱 업그레이드 되어 여전히 성업 중입니다. 건어물 안주중에 최고로 치는 갑오징어 수북히 쌓인 비주얼부터 심쿵. 자칫 질기거나 뻣뻣할 수 있는데 이곳은 겉바속촉의 정석이네요. 황금빛 노릇한 겉면은 바삭하고 뚱뚱한 속살은 촉촉 쫀득 탱글합니다. 갑오징어 자체의 구수한 단맛도 좋은데 이곳만의 특제소스가 일품. 매콤 달콤 짭잘 고소한 다채로운 맛이 어우러져 있어여. 맥주 소주 주종 상관 없고 배불러도 쉴새없이 손이 가는 맛.❤️ 또 이곳 보스에서만 맛볼 수 있던 20년 전통..

풀크리투도 2023.05.23

진미네

물어본 사람은 없었지만 저에게 사연 있는 식당을 몇개 모아보았습니다… 1.최애 소주안주 식당 : 광화문 화목순대국 근처 근무할때 혼술도 하고 선후배들과 울면서 먹었던… 꼬릿한 향이 가득한 내부에서 잘근잘근 씹을수록 고소함이 올라오는 곱창을 먹으면 소주가 달다는걸 알게해준 곳 2.처음 필름끊긴 곳 : 한남동 털보네꼼장어 돼지꼬리라는 생소한 장르를 20대때 처음 접하고 그 쥬시한 기름과 소주가 목에 넘어가며 정신을 잃고 필름이 제대로 끊긴 곳. 지금도 모든 테이블을 척척 정리하시는 어머님이 인상적 3.생각만 해도 혈이 도는 장소 : 인현시장 - 실비집 요즘 인현시장 너무 . 두곳다 어머님들 친절하시고. 실비집의 계란당면볶음과 닭날개튀김이면 빨간뚜껑까지 소환 가능 4.가장 많이 방문한 막차 장소 : 신논현 프..

페네스트라 2022.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