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안주계의 에르메스. 뚠뚠하고 촉촉한 반건조 갑오징어 구이. 동국대생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충무로의 노포 ‘보스호프’ 입니다. 이곳의 오랜 초단골 동국대 졸업생이 인수 계승하여 지키는 곳이에요. 이전의 푸짐한 인심은 그대로에 메뉴가 더욱 업그레이드 되어 여전히 성업 중입니다. 건어물 안주중에 최고로 치는 갑오징어 수북히 쌓인 비주얼부터 심쿵. 자칫 질기거나 뻣뻣할 수 있는데 이곳은 겉바속촉의 정석이네요. 황금빛 노릇한 겉면은 바삭하고 뚱뚱한 속살은 촉촉 쫀득 탱글합니다. 갑오징어 자체의 구수한 단맛도 좋은데 이곳만의 특제소스가 일품. 매콤 달콤 짭잘 고소한 다채로운 맛이 어우러져 있어여. 맥주 소주 주종 상관 없고 배불러도 쉴새없이 손이 가는 맛.❤️ 또 이곳 보스에서만 맛볼 수 있던 20년 전통..